[美 '이라크 공격'] 바그다드 포위작전 개시 .. 開戰 나흘째

미.영 지상군은 거침없이 북진을 계속,전쟁 나흘째인 23일 연합군 선발대는 바그다드 남쪽 1백㎞ 지점까지 진격했다. 수도의 남쪽 관문인 유프라테스강도 넘었다. 또 특수부대들은 이라크 북부 및 서부 내륙 깊숙이 투입돼 비행장 등을 장악해 나가며 바그다드 포위작전에 가담했다. 전투다운 전투 한번 없이 중부 거점도시 나시리야까지 내준 이라크군은 유프라테스강을 넘어온 연합군에 맞서 강력히 저항, 곳곳에서 전투가 전개됐고 사상자도 속출했다. ◆ 바그다드 포위작전 시작됐다 미군은 바그다드의 1차 관문인 유프라테스강을 건너 진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미 합동참보본부의 스탠리 맥크리스털 소장이 밝혔다. 맥크리스털 소장은 "제3 보병사단이 이라크 중부 거점 도시인 나시리야를 점령했으며 또 다른 미.영 연합군도 바그다드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전쟁을 지휘하는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은 "연합군이 바그다드 안팎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다"며 바그다드 공방전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 무너지는 이라크군 이라크군은 그동안의 소극적 방어전에서 벗어나 이날 중부 나시리야 북쪽지역부터 극렬히 저항했다. 하지만 전력차가 워낙 큰데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생사 확인마저 불투명해져 이라크군 지휘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NBC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라크 정부와 (후세인 대통령) 사이의 결속이 풀리고 있으며 남부군 사령부와의 지휘 및 통제가 단절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또 미 정보요원들이 이라크 의회와 군 관계자는 물론 후세인 대통령 핵심 측근들과도 긴밀히 접촉, 항복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