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위해 각종 인센티브 제공"..왕푸카오 中 핑두시 부시장

"핑두(平度)시에는 LG냉동 경남모방 삼영전자 등 1백46개 한국기업이 이미 진출,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27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본관 다이아몬드홀에서 투자유치설명회를 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왕푸카오(王福考·40) 중국 산둥성 핑두시 부시장은 "핑두시가 다른 지역에 비해 사업 여건이 좋고 성공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산둥반도 중부에 위치한 핑두시는 칭다오(靑島)의 5개 위성도시 중 하나로 내륙과 해안을 연결,중국의 대외개방에 창구역할을 하는 요충지다. 칭다오항과는 약 90㎞,1백개 도시와 연결된 철도역은 30㎞ 거리에 있다. 칭다오국제공항과는 71㎞ 떨어져 있고 사방으로 고속도로가 연결돼 있어 우수한 물류여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에서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한국기업인들에겐 지리적 이점이 크다. 이밖에 전력이나 발전소,상수도,통신 등 주요 인프라시설도 잘 정비돼 있다. "핑두시는 칭다오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상태입니다.이는 그만큼 발전가능성이 크고 기회가 많다는 걸 의미합니다." 핑두시는 지난 2001년부터 시(市)인민정부 주관으로 8백여만평의 개발구역에 2백30만평의 공업단지와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1백만평의 주거지역을 집중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외국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제도 도입했다. 50년간 사용할 수 있는 토지매입비는 무상으로 하는 등 3천평 토지에 1천평 규모의 공장을 지을 경우 우리 돈으로 2억4천여만원이 든다. 이같은 규모의 건물을 임대해 쓸 경우엔 연간 3천5백여만원의 비용이 든다는 설명이다. 소득세 면제(2년간 1백%)·감면(3∼5년간 50%),토지세 및 비용에 대한 감면 등의 우대정책도 마련,외국투자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왕 부시장은 "사업을 하면서 불편한 점이나 건의사항 등이 있을 경우 '한국경제인협회'나 '외국투자기업협회'등을 통해 민원을 제기하면 시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 준다"고 말했다. 핑두시가 중점육성하는 산업분야는 전자·의류·농수산물·공예품·기계·광산자원개발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노동·기술집약형 산업에 무게를 둘 계획이다. 왕 부시장은 "핑두시 진출기업의 성공은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과 원스톱 행정서비스,각종 우대정책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투자 기업은 다른 것은 생각할 것 없이 회사 경영에만 전념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글=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