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한국의 경영자상]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은 한국 전쟁을 거친 전후 세대로는 드물게 경영학 이론과 풍부한 경륜을 동시에 겸비한 경영자로 꼽힌다. 1988년 늦깎이(55세)로 코리아나를 창업해 5년만에 화장품 업계 3위이자 국내 5백대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95년부터 8년간 대한화장품공업협회장을 지내며 △화장품법 제정 △수출 증대 △유통질서 확립 등 업계 경쟁력을 높이는 활동을 활발하게 벌였다. 동아제약과 라미화장품, 그리고 정년 퇴임 후 창업한 코리아나화장품까지 자신이 몸담은 3개 기업을 거래소나 코스닥 시장에 공개하고 모두 우량 기업으로 육성한 경영인이다. 유 회장은 성균관 전의(展義)로서 '청빈낙도(淸貧樂道)'의 선비정신을 정도경영을 통해 '청부낙업(淸富樂業)'의 기업가 정신으로 계승 발전시킨 경영자로도 꼽힌다. 기업가로서 유 회장은 당시 국내에선 생소한 '직업 판매 방식(Direct Sale System)'을 통해 코리아나를 창업 5년만에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능력을 보였다. 그는 이에 앞서 동아제약 상무로 재직중이던 지난 77년 계열사인 라미화장품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으면서 만성적자 기업이었던 라미화장품을 국내 상위권 화장품 기업으로 육성하고 기업 공개를 통해 국민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 △70세 △고려대 상학과 졸업(1959) △동아제약 입사(59) △공인회계사(61) △고려대 경영학 석사(66) △미국 유니언대학 경영학박사(81) △코리아나화장품 대표(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