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賞春 골프 투어] 오키나와 南國풍경 봄날티샷

오키나와는 산호초로 둘러싸인 남국의 섬이다. 일본에 속해 있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본의 이미지와는 매우 다르다. 우리나라의 경우로 빗대어 본다면 일본의 제주도인 셈. 따라서 일본인들에게도 이국적인 풍광을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길이 약 135km의 조그마한 섬 오키나와는 총 천연색의 낙원이다. 해양스포츠의 천국 오키나와는 티없이 맑은 옥빛 바다와 수많은 섬들을 둘러싼 아름다운 산호로 널리 알려져 있다. 평균 수온 20도 이상의 따뜻한 바다에서만 자라는 산호가 증명해 주듯이 오키나와의 연평균 기온은 22.6도. 1년 내내 골프를 즐기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경 컨트리 클럽은 바다를 바로 옆에 끼고 있는 구릉코스이다. 푸르른 동지나해가 바로 눈 앞에 펼쳐져 있고 남쪽에는 아름다운 언덕이 높이 솟아 있다. 자연의 지형을 살린 각 홀은 변화가 많아 전략적인 의욕을 불러 일으킨다. 페어웨이는 비교적 협소하고 왼쪽사이드에는 벙커가 있어 OB가 나기 쉬운 홀들이 많다. 특히 애써 각도를 계산해 날린 샷을 해풍이 저 멀리 데려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클럽하우스의 샤워룸은 고급스러움을 넘어 호화스럽다. 이 곳의 레스토랑에서는 오키나와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고유의 메뉴들을 서비스한다. 일본 최고의 골프장으로도 손꼽히는 서던 링크스 골프 클럽은 발아래 넘실대는 파도가 압권이다. 코스가 해안 절벽을 따라 설계된 탓에 골퍼들은 바람과 파도와 맞서 싸워야 한다. 편안한 코스의 안일함 같은 것은 전혀 생각해 볼 수도 없는 곳. 골프를 진정한 스포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꼭 도전해 볼만한 코스이다. 총연장 7천29야드 18홀 중 가장 명물인 홀은 바다를 넘기는 6번홀. 바다가 사이에 있다고 겁을 먹지 말고 대담하게 공략하는 것이 이 홀의 열쇠이다. 16번 홀은 깎아지른 단애를 가로로 굽어 도는 롱홀. 티의 위치에 의해서 난이도가 크게 변하기 때문에 초보부터 싱글 플레이어까지 폭 넓게 즐길 수 있다.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팜 힐즈 골프 리조트는 우거진 야자수들이 아름다운 곳. 멀리 섬들이 바라보이는 풍경으로 유명하다. 팜 힐즈는 세계적인 골프장 설계자 로널드 프림이 오키나와의 자연미를 살려 디자인했다. 거대한 가드 벙커가 있는 3번 홀과 태평양을 향해 티 샷을 하도록 되어있는 5번 홀은 골퍼들이 군침을 흘리는 홀들. 오키나와 인근의 작은 섬들의 군락인 게라마 제도를 바라보며 플레이를 하는 12번 홀은 가장 인상깊은 풍경을 선사한다. 어떤 홀에서도 폭포나 암산,그 일대 특유의 자생 희귀식물 등을 볼 수 있다. 아라시야마 컨트리 클럽은 자연의 지형과 풍부한 산림을 그대로 이용 설계한 구릉 코스가 인상적인 곳. 오키나와이기에 가능한 다이나믹한 홀들이 특징인 이 코스에는 계곡을 넘기는 홀들도 상당하다. 테크니컬한 면이 강조된 홀들이므로 섬세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코스는 비교적 평평하며 페어웨이가 넓게 펼쳐져 있다. 호쾌하게 장타를 날릴 수 있는 코스이나 수많은 벙커가 구조적으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긴장을 풀 수 없는 코스. 12번 홀과 5번 홀은 연못을 넘겨야하는 아름다운 홀로 유명하다. 나하 컨트리 클럽은 태평양을 바라보며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씨사이드 코스이다. 전체적으로 평평하고 개방적이지만 풍속의 영향을 받기 쉬운 곳. 8번,12번,17번 홀은 모두 연못을 넘겨야 한다. 니어핀의 17번홀은 홀인원을 하면 분수가 올라와 축하 분위기를 한껏 띄워준다. 롱홀의 6번은 좌우가 완만하지만 구불구불 많이 휘어진 코스이다. 아타테라스는 산기슭에서 동지나해의 해안에 이르는 변화가 풍부한 지형의 흐름을 그대로 살린 코스이다. 바다를 내려다보는 코스는 도전의욕을 불러일으킨다. 전략성이 풍부한 코스이므로 마치 두뇌 테스트를 하는 듯 흥미진진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카누차 골프 코스는 오키나와의 대자연을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해 만든 곳이다. 지금도 오키나와에서만 서식하는 희귀한 곤충이나 야생조류 등이 살고 있을 정도. 빌리지 코스에서는 남국의 수목들이 홀을 둘러싸고 있는 환상적인 경관이 펼쳐진다. 스코틀랜드의 그린과 오키나와의 대자연이 융합된 코스이다. 바다를 바로 옆에 둔 씨사이드 코스는 눈앞에 펼쳐진 태평양이 가슴속까지 후련하게 해 주는 곳. 부세나 컨트리클럽은 단연 오키나와 최고의 골프 리조트로 손꼽히는 곳이다. 오키나와의 자연을 교묘히 이용하여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함과 인공미를 잘 살린 골프 코스가 백미이다. 연못과 벙커가 교묘하게 배치되어 고도의 정확성과 높은 수준의 전략이 요구된다. 특히 짙푸른 숲과 굽이치는 필드,코스마다 도사리고 있는 해저드 등은 승부욕이 강한 골퍼들을 끌어들이는 강한 매력으로 작용한다. 골프장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부세나 리조트는 서비스가 극진하기로 이름 높다. 황실 가족이나 수상이 오키나와에 들르게 되면 늘 이 곳에서 머문다는 사실로 그 최고급 시설과 서비스를 짐작할 수 있다. 태평양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이 오키나와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글=정상희 [ Travel tips ] 찾아가는 길 = 아시아나 항공이 인천-오키나와간 항공편을 주4회 운항한다. 오키나와 나하 공항까지는 2시간 10분 정도가 걸린다. 여행문의 = 오키나와관광국 한국사무소 02-318-6330,마이니치 투어 02-7777-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