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95% "경기전망 비관적"

일본 기업들은 경기가 지금보다 더 나빠지거나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는 등 극히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는 이유로는 내수부진과 미국의 경기둔화를 우선적으로 꼽았으며 2004년 10월 이후에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사히신문이 30일 일본 1백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제가 현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본 응답은 73%였으며,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도 25%에 달했다. 경기가 완만하나마 회복되거나,그런대로 밝은 편이라는 낙관적 응답은 각각 1%에 그쳤다. 경기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악재로는 개인 소비 부진이 49%로 1위를 차지했으며,미국경기둔화(39%)와 디플레 장기화(26%) 주가하락(22%)이 그 뒤를 이었다. 2003회계연도의 예상영업 실적을 묻는 질문에 경상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54%로 제자리 걸음(9%)과 감소(8%)를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설비투자를 늘리겠다는 답은 21%에 불과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