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사스 확산시 주요 수출산업 타격"

사스의 확산추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한국의 주요수출 산업 대부분은 직접적인 타격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사스의 경제적 영향과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사스로 인한 경제적 피해 중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 감소라며 특히 대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석유화학, 철강 등의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했다. 연구원은 사스가 2분기까지 전세계로 확산된다면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기준 경제성장률은 당초 중국정부가 예상한 8%대보다 낮은 7%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중국, 대아시아 수출비중이 각각 14.6%, 47.6%(작년기준)에 이르는한국의 직접 피해규모도 수출과 관광수입에서만 작년 명목 GDP의 0.4~0.7%에 해당하는 20억~3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산업별로는 대중국 수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석유화학(41.4%), 철강(30.1%)의 피해가 단기간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국 민간소비 위축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PC, 무선통신기기 등 IT산업과 대중국 수출비중은 작지만 대중국 수출증가율이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자동차,반도체 역시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또 사스확산이 지속될 경우 중국산 제품의 공급이 줄고 중국 수입품가격이 5~10% 인상됨에 따라 국내소비자 물가 역시 0.1~0.2%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예상했다. 고용부문에서도 8만9천~11만9천명의 고용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원은 사스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출선 다변화 정책 ▲농수산물 등에 대한 강력한 물가관리 ▲북핵문제.금융시장 불안 등의 국내 불안요인 수습 등에 기업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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