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윤재 지누스 회장.. "美 국방부서 먼저 기술력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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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보다 훨씬 까다로운 미국 국방부의 시험평가를 통과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미 국방부가 우리 회사 제품을 본격적으로 쓰게 되면 한국에서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누스의 이윤재 회장은 14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광케이블을 이용한 외곽경비시스템인 '폼가드'시연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9·11 이후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탓에 국토안보부 국방부 및 관련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제품은 외부침입이 있을 경우 디지털로 경보를 울려 안전을 보장해주는 설비다.
"국내공항에도 납품하려 했지만 이스라엘 제품만을 선호해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미국을 먼저 공략하기로 했죠.미국 시장을 뚫으면 한국도 자연스럽게 열릴 것으로 봅니다."
지누스는 미 국방부의 외국경쟁제품선정 프로그램(FCT)을 겨냥했다.
FCT는 미 국방부가 수요는 있지만 자국 제조회사가 없을 경우 외국의 경쟁력있는 기업으로부터 직접 수주받는 프로그램이다.
아시아기업으로는 지누스가 처음 선정돼 플로리다주 에글린 공군비행장에 시제품을 설치했다.
"경쟁국인 이스라엘 기업의 방해 공작까지 겹쳐 통과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 회장은 지누스가 텐트 같은 전통산업에 의존하다 정보기술(IT) 산업으로 전환하면서 첫 결실을 맺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