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기분좋은 첫날 .. MBC X캔버스여자오픈 3언더 2위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가 국내 여자프로골프대회에서 6년만에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박세리는 16일 경기도 용인 88CC 서코스(파72)에서 열린 'MBC X캔버스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5천만원)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는 5언더파 67타를 친 임성아(19)다. 박세리는 지난 97년 국내에서 2승을 올린 뒤 98년 미국 LPGA투어로 진출한 이후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미LPGA투어 CJ나인브릿지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빼고 지금까지 5차례 국내 대회에 출전했으나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박세리는 국내 여자프로골프 1,2위를 다투는 정일미(31·한솔홈데코) 이미나(22)와 함께 플레이했다. 박세리는 3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4번홀에서는 거의 90도로 꺾이는 내리막 버디퍼트를 떨궜다. 그러나 5번홀에서 세컨드샷이 그린을 벗어나며 '3온2퍼트'로 보기를 했다. 박세리는 후반들어 10,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세리는 3백10야드짜리 짧은 파4홀인 17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거의 그린 근처까지 보냈으나 세컨드샷이 짧아 그린에 올리지 못했는데 서드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박소영(27) 전미정(21·테일러메이드)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다. 정일미는 8번홀에서 1m정도의 짧은 거리에서 3퍼트를 하는 등 전반적인 샷 난조로 1오버파 73타로 공동 32위에 그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