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임원보유 자사주 평가액 급감 .. 올들어 주가하락으로

상장기업 임원이 갖고 있는 자사주의 평가액이 주가 하락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올 3월 말 현재 4백11개 12월결산 상장기업(관리·감자·신규상장 종목 제외) 임원 2천3백78명이 총 7억4천8백84만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1년 전보다 임원 수는 16.9% 줄어들었고 보유 지분율은 0.14%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보유주식 평가액은 21일 현재 6조9천9백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4% 감소했다. 임원 보유 지분율은 조일알미늄공업(70.1%)이 가장 높았고 한국내화(59.2%) 원림(58.9%) 필룩스(56.2%) 영풍제지(52.1%) 등이 뒤를 이었다. 보유주식 평가액은 삼성전자가 8천7백20억원(9명)으로 가장 컸고 금강고려화학(5명·5천1백64억원) 태평양(2명·2천7백74억원) 하이트맥주(11명·2천7백37억원) CJ(3명·2천5백52억원) 순이었다. 증권거래소 정운수 과장은 "지분 매입 등으로 임원의 보유주식 수는 증가했으나 상장주식 수 증가 등으로 지분율은 떨어졌다"며 "주식평가액도 주가 하락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