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23 부동산 안정대책] 재건축 수주 검토 건설업체들 '발빼기'

서울 강남 등지에서 재건축사업 수주를 검토하던 건설업체들이 서둘러 '발빼기'에 나서고 있다. 새 법 시행 전까지 사업승인신청이 사실상 어려워 후분양이 이뤄질 경우 자금회수 기간이 최소 2년 이상 길어질 것에 따른 부담감 때문이다. 서초구 반포지구내 주공1단지 수주를 위해 상당기간 공을 들여 왔던 S사는 23일 정부의 재건축 후분양제 도입 발표로 향후 비대위(재산권보호위원회)측과의 일정을 잠정 보류키로 결정했다. 시공사 선정 작업이 한창인 반포 한신15차단지의 재건축사업에 참여 의사를 강력히 표명해온 D건설사도 이번 조치로 계산기를 다시 두드리고 있다. SK건설 장태일 상무는 "사업추진일정이 뚜렷하지 않거나 사업성이 다소 떨어지는 단지의 시공권을 따내려는 무리한 수주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