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후엔 우리손으로 위성쏜다..전남 고흥에 150만평규모 우주센터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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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남쪽 땅 끝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자리잡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가 한국 우주산업의 '메카'로 거듭난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3일 고흥 현지에서 기자단 설명회를 열고 "고흥군 예내리 하반마을(외나로도) 일대에 1백50만평 규모의 우주센터를 건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공식은 이달 하순 열릴 예정이다.
류정주 항공우주연구원 우주센터장은 "외나로도 우주센터는 우주 진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2년 후에는 우리 손으로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시설 들어서나=우주센터의 핵심은 발사장이다.
우리 나라는 자체 발사장이 없어 외국 시설을 이용하고 있지만 2005년에 발사장을 건립하면 위성을 직접 발사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 만든 과학기술위성 2호가 첫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발사장 시설에는 발사대를 비롯해 발사체 조립시설,발사업무 통제시설,로켓 추적소,성능시험장 등이 들어선다.
이들 시설은 발사체 및 인공위성의 조립에서 발사,비행안전 관리 및 통제,비행 데이터 원격 측정에 이르는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우주센터에는 이 밖에도 다양한 우주체험 시설과 전시물을 갖춘 우주체험관,로켓 발사를 관람할 수 있는 프레스센터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1천5백억원 규모다.
◆파급효과=위성 발사를 통해 외화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예정대로 2015년까지 인공위성 9기를 해외에서 쏘아 올릴 경우 1천2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위성 발사 대행으로 외화를 벌어들일 수도 있다.
우주센터가 건립되면 우리 나라는 세계 13번째 발사장 보유국이 된다.
우주센터는 또 로켓 개발 시험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목적 위성 발사체 시험,국내 대학 및 연구소의 과학관측용 로켓 발사,발사체 제어기술 개발도 할 수 있다.
청소년 교육,국가 위상 제고,지역사회 발전 등도 기대된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우주센터 건설로 3천2백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5천2백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변환경=1백50만평 부지 가운데 우주센터 시설은 8만평 정도이고 나머지는 모두 자연 녹지상태로 보존된다.
반경 2km 이내에 주민 밀집지역이 없어 안전성이 확보되며,소음으로 인한 문제 발생 우려도 없다.
고흥=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