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련주, 주도주로 나설 듯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가 주도주로 나설 조짐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9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보기술(IT) 경기가 바닥을 치고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점이 외국인 매수세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미국 증시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지난 2월 중순 저점을 기록한 뒤 꾸준히 상승,최근 저점 대비 50% 가량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리포트에서 "D램가격이 7월부터 본격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삼성전자의 목표가격을 40만원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 최근 델 휴렛팩커드 등 PC업체들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D램주문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한국 주요 D램 제조업체의 재고 수준은 현재 크게 낮지 않지만 D램수요 확대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경우 향후 생산량 증가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대우 대신 동양종금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도 반도체관련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는 등 낙관론을 펴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의 주가도 최근 꾸준한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강보합세로 마감됐지만 미래산업(8.9%) 신성이엔지(7.5%) 디아이(4.7%) 등 반도체장비주는 초강세를 보였다. 신성이엔지의 경우 지난 2개월 간 주가가 60% 이상 급등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