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정몽헌.김윤규씨 방북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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ㅕ8888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대북사업과 관련, 북한방문을 희망하고 있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를 일시 해제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김종훈 특검보는 "수사 일정에 큰 지장이 없다는 판단 아래 특검팀 자체적으로정 회장 등에 대한 출국금지를 일시 해제키로 결정했으며 주무기관들과 일정 및 절차를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 특검보는 "현대측이 당초 요청한 4박5일 일정(6.9-13)에서 하루를 줄여 10일출발하는 3박4일 일정을 재 통보해 왔으며 예정된 시간에 귀국, 수사에 차질을 빚지않겠다는 각서를 제출해왔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9일께 현대측에 출국금지 일시해제 기간 등을 공식 통보할 예정이지만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정 회장과 김 사장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북한을 방문할것으로 예상된다.
현대 측은 지난 2일 금강산 관광 재개 및 개성공단 착공식 논의를 위한 정회장과 김 사장의 북한방문을 위해 두 사람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를 일시해제해 달라고특검팀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대출외압의 핵심 관계자로 꼽히는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박 전 실장이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대출과정에 개입한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주 초 박 전 실장을 소환할 예정인 특검팀은 박씨가 문화관광부 장관에 재직했던 지난 2000년 5-6월 청와대 및 정부 관계자들에게 현대에 대한 대출의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는 정황을 파악, 관계자 진술 등을 통해 개입정도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특검팀은 지난 5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과 최규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을불구속기소하면서 박 전 실장이 북송자금 대출에 도움을 줬다고 명시한 바 있으며,박씨의 개입이 직권남용 또는 배임의 공범행위 등에 해당하는지 법률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