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삼성화재'..시가총액.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

삼성화재는 국내 손보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험중 2위권인 현대해상과 코리안리의 시가총액이 2천9백억원 가량이지만 삼성화재는 이의 10배가 넘는 3조2천억원을 넘고 있다. 시장 장악력은 갈수록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현재 30%를 넘고 있다. SK증권 백영찬 연구원은 "원수보험료를 기준으로 삼성화재의 시장점유율은 전년보다 1.3%포인트 높아진 31.6%로 추정된다"며 "연말엔 32.1%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월 결산인 삼성화재는 지난해 5조2천6백16억원의 매출을 올려 2천6백7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003회계연도의 첫달인 4월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9% 증가한 4천5백49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순이익은 11.6% 감소한 3백72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손해율(회사가 받은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내준 비율)이 작년 동기에 비해 7.1%포인트나 올랐기 때문이다. 이는 작년 10월 실시한 보험료 인하와 올초부터 적용된 개정 약관 적용으로 보험금 지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당분간 떨어지기 쉽지 않다는 점이 이 회사 입장에서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그러나 최근의 증시 강세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크게 늘고 있어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다. 4월 투자영업이익은 작년 동기에 비해 87.2% 늘어난 4백98억원을 올렸다. 대신증권 조용화 연구원은 "삼성화재를 포함한 손보업계 전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해 하반기중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경우 보험영업부문의 수지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투자영업부문에서 꾸준히 이익을 낼 것"이라며 "올해 순이익은 작년보다 14% 가량 늘어난 3천46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