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폐기물' 시설 유치땐 지역개발자금 2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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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는 원전 수거물(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을 유치하는 지방자치단체에 향후 20년간 모두 2조원 이상의 지역개발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의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지역 지역발전 장기구상'을 발표했다.
그동안 폐기물 처리장 후보지마다 주민 반발로 무산됐는데 이같은 대대적인 지원을 통해 입지를 확정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산자부는 9일부터 나흘간 정부가 후보지로 선정한 △영광(9일) △고창(12일) △영덕(13일) 등 3곳과 시설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군산(9일) △부안(10일) △장흥(10일) 등을 돌며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이 구상에 따라 오는 2016년 준공 목표인 원전 수거물 시설사업에 6천7백억원을 투입하고 지역개발 사업에 민·관 공동으로 4천9백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지자체장이 주민 의견을 수렴해 사용할 수 있는 3천억원의 지원금도 지급한다.
이밖에 주택 개선,도로·교량 건설,과학관 건설 등 지역 지원사업에도 4천5백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세부 추진 사업으론 2012년까지 설립할 양성자 가속기시설 사업에 1천6백억원을 투입하고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에 3백억원을 지원한다.
또 2017∼2022년 중 완공할 민·관합동 사업으로 △양성자 공학기술 연구를 위한 29만평 규모 테크노파크 건설(8백억원) △60만평 규모 산업단지 건설(1천5백억원) △30만평 규모의 배후 주거단지 조성(1천1백억원) △10만평 크기의 관광·레저단지 조성(1천5백억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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