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건강 칼럼) '화장품과 여드름'

김영선 요즘처럼 기온이 높아지면 피지 분비가 증가해 지성 피부인 경우 여드름이 잘 생기고 각질과 인설을 동반한 붉은색의 홍반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이마와 코 주위의 T존 부위는 피지분비가 더 활발해 번들거리거나 모공이 넓어지는 증상이 드러난다. 지성 피부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여드름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화장품에 의해 유발이 되거나 악화되기도 한다. 화장품에 의한 여드름은 대개 사춘기 때부터 여드름이 잘 생겼던 경험이 있거나 오랜 기간 화장을 해온 경우 그 빈도가 높다고 한다. 여드름을 유발하는 화장품은 지용성 성분이 많은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며,이 성분은 친지성(기름과 잘 결합하는 성질)이 강해 모공 주위의 피지와 결합,모공을 잘 막아 여드름을 더욱 유발할 수 있다. 화장품은 스킨,로션,크림과 젤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베이스에 따라 물과 친한 친수성(親水性),기름과 친한 친지성(親脂性)으로도 구분된다. 흔히 스킨,아스트린젠트,토닉이라 부르는 물과 비슷한 제품들은 친수성이 강한 제품으로 여드름을 거의 유발하지 않는다. 젤 타입의 제품들도 기름기가 없고 물에 잘 씻기므로 여드름이 잘 나지 않지만,로션의 경우 10% 정도의 유분이 함유돼 있어 여드름을 생기게 할 수 있다. 크림은 친수성과 친지성으로 나뉘는데,친수성 크림은 미세한 기름입자가 물에 의해 둘러싸여 있는 형태로 물에 잘 지워져 여드름을 덜 유발하며 시중의 Oil-free cream이 여기에 속한다. 반면 친지성 크림은 물 분자가 기름에 의해 싸여있어 물과는 친하지 않고 기름에만 잘 녹는다. 흔히 콜드,영양 크림의 경우 여드름을 유발시킬 수 있다. 즉 기름기가 많은 화장품은 모공을 잘 막기 때문에 지성 피부나 정상 피부의 T존 부위에는 사용하지 말고,메이크업을 할 때도 가능하면 Oil-free 제품이나 기름기가 없는 젤 타입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아스트린젠트나 토닉에는 알코올 성분이 함유돼 있어 지성 피부의 피지 제거에 도움을 주므로 바를 때 약간의 자극이 있어도 꾸준히 사용하는 게 좋다. 하지만 눈꺼풀이나 눈 주위에는 피지선이 거의 없으므로 지성 피부라고 하더라도 유분이 많은 아이크림을 사용하는 게 눈가 잔주름을 방지하는 지름길이다. 따라서 화장품 성분 중 유분이 없는 Oil-free 제품인지를 확인한 후 사용하는 것이 화장품으로 인한 여드름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www.ljhm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