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헌법부.대법원 신설 .. 국왕 다음 최고관직 '로드 챈슬로'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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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12일 헌법부(Department of Constitutional Affairs)와 대법원 신설을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에서 상원의장과 법무장관 대법원장 기능을 겸했던 '로드 챈슬러(Lord Chancellor·대법관)'직이 폐지됨으로써 1398년의 역사를 지닌 국왕 다음의 최고관직이 사라지게 됐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로드 챈슬러'직을 폐지하는 대신 각 부처에 분산된 법률업무를 헌법부로 통합 이관하고, 지금까지 상원내 9명의 대법관 협의체로 운영돼온 대법원 기능을 신설될 대법원이 맡도록 했다.
이날 개각으로 존 리드 하원 지도자가 보건장관,블레어 총리의 오랜 친구인 팰코너경이 헌법부 장관,하원 지도자에는 피터 헤인 웨일스부 장관이 각각 임명됐다.
반면 직책이 없어진 '로드 챈슬러' 데리 어바인경과 앨런 밀번 보건장관,헬렌 리델 스코틀랜드부 장관,브라이언 윌슨 에너지부 장관 등은 물러났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