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철강 연일 순매수 .. 지분 1.88%로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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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중견 철강회사인 한국철강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6거래일 중 하루만 빼고 한국철강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로써 외국인 지분율은 종전 0.21%에서 1.88%로 확대됐다.
최근 1년 동안 이 회사의 외국인 지분율이 0.2%대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최근 매수세는 이례적이다.
주가도 그동안 꾸준히 오르면서 지난 20일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데다 배당투자 목적으로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국철강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천4백60억원,영업이익은 63.8% 늘어난 1백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순이익은 무려 5백86.1% 증가한 3백44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3월 마산공장 부지(장부가 9백79억원)를 1천6백43억원에 매각하면서 대규모 고정자산 처분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문정업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공장부지 매각으로 한국철강의 재무구조 개선 및 실적호전이 기대되고 있다"며 "올해 이익 증가로 배당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외국인의 매수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철강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29.52%를 기록했으며 주당 5백원의 배당을 실시,시가배당률은 7.36%에 달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