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상반기-한경 주거문화대상] 주상복합 부문/'우정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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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우정건설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선보인 주상복합아파트 '우정에쉐르Ⅲ'가 화제가 됐었다.
15~25평형 아파트 45가구(오피스텔 5실)에 불과한 소규모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이 관심을 끈건 중도금 납입 방식 때문.대출중도금 이자를 완공 후 후불로 지급하든지 중도금 50%를 무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선택형'으로 제시한 것.주상복합 수요자가 투자 목적과 실수요 목적으로 나뉜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이다.
시장흐름을 정확히 읽고 수요자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한 마케팅은 높은 청약률뿐만 아니라 회사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회사가 설립된 지 35년이 흐른 지난 2000년에야 서울에 본격 진출한 우정건설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우정건설은 지난 65년 창업 이래 39년 동안 건설 한길만을 걸어온 1군 건설업체다.
그동안 관공서 발주 건축이나 토목,폐수종말처리장 등 환경분야에 주력해오다 지난 98년 12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수도권지역 아파트시장에 진입했다.
그동안 일반인들의 인지도가 낮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잇따라 내놓은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 성공으로 우정건설의 브랜드파워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성공적인 서울 진출의 배경은 '많이 짓기보다 안전하고 튼튼하게 짓자'는 우교순 회장의 경영철학과 수요자들의 욕구를 발빠르게 분양전략에 반영하는 순발력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게 업계의 한결같은 평가다.
지난 2002년 10월에는 10평형대 아파트에 3베이 설계를 처음으로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 '우정에쉐르Ⅱ' 19평형을 방 2개와 거실 1개를 전면에 배치한 3베이로 설계한 것.전용률이 80%로 일반아파트와 비슷해 19평형대 측면 발코니가 따로 있어 전면 베란다와 함께 확장할 경우 실 사용면적이 늘어나기 때문에 3베이가 가능하다는 것.우정건설 관계자는 "20평형대 아파트에서 3베이가 선보인 경우는 있지만 19평형에 적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설계로 19평형 거실 폭이 일반아파트 30평형대 크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00년 12월 서울 신림동에서 선보인 '우정 하이비전'의 경우 입시철과 분양시점이 맞물린 점에 착안,아파트 계약자나 직계자녀가 서울의 4년제 대학교에 합격하면 입학금과 1학기 수업료를 지급하는 판촉 행사로 시선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