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에 조폭자금 유입" ‥ 검찰, (주)한양 인수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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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시티 분양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1일 굿모닝시티가 작년 말 ㈜한양을 인수하는 과정에 폭력조직 자금이 흘러들어온 단서를 포착,집중 수사 중이다.
굿모닝시티의 한 핵심 관계자는 "조직폭력배 자금을 너무 끌어들이는 바람에 사건이 커졌다"며 "전국의 유명 폭력조직은 대부분 굿모닝시티와 연루돼 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조직폭력배가 개입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날 윤창열 굿모닝시티 대표가 민주당 정대철 의원 외에 김한길 전 의원과 강운태 허운나 의원에게 후원금을 낸 사실을 확인,로비 관련성을 캐고 있다.
검찰은 윤씨가 지난 2001년 10월 서울 구로을 보선을 앞둔 김 전 의원의 지구당 후원회에서 5백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강 의원에게 후원금 1천만원을 낸 사실을 확인했다.
윤씨는 또 작년 10월 국회에서 열린 허 의원의 후원회에서 1천만원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허 의원측은 "윤씨가 후원금을 낸 것은 맞다"며 "윤씨와는 개인적 안면이 없고 관련 상임위 소속도 아닌데 왜 후원금을 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과 강 의원도 윤씨의 후원금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으나 대가성은 부인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