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 출연硏 분원 유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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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지방 과학기술 육성에 대비,지방자치단체들이 정부 출연연구소 분원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정부 출연연구소도 연구조직 확대 및 기능 강화를 위해 지방 분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출연연구소 분원 설립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대구를 비롯 12개 광역 자치단체가 모두 54개의 출연연구소 분원을 설립해 주도록 정부 출연연구소 측에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광역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명공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10개의 분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충청북도는 오창 과학단지를 중심으로 생명공학연구원을 비롯한 한국한의학연구소 항공우주연구소 한국기계연구소 등 모두 9개 출연연구소의 분원 유치에 나섰다.
경기도와 전라북도는 각각 8개,7개 분원 설립을 출연연구소 측에 신청했다.
유치대상 연구소로는 차세대 유망산업인 바이오기술(BT)과 관련된 생명공학연구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연 분원 유치에는 부산과 대구 경기 충북 전남 전북 경남 제주 등 8곳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정부출연연구소 측에서도 10개 연구소에서 23개 분원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원은 충청북도와 오창분원 설립 계약을 맺고 이미 공사에 들어갔으며 부산과 충북 제주 등에도 분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학연구소는 대구 제주 전북 원주 등 4곳에,KIST는 부산 광주 울산 등 3곳에,식품개발연구원도 중부 호남 영남 등 3곳에 분원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지자체의 출연연 분원 유치 경쟁과 관련,전문가들은 "인력이나 시설 기자재 등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정부 예산을 따내기 위해 신청을 하는 곳이 많다"며 "정부차원에서 지자체 능력과 지역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분원 설립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