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완씨 '돈세탁' 정황 포착 ‥ 검찰, 파일 복구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8일 현대 비자금 1백50억원과 플러스 알파(α) 등 뭉칫돈이 돈세탁을 거쳐 김영완씨(50ㆍ미국체류) 등이 관련된 특정 연결 계좌로 흘러든 정황을 포착, 이들 계좌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계좌 추적을 통해 비자금이 사채시장 등을 돌면서 현금화된 뒤 김씨가 돈세탁에 동원한 몇 개의 차명계좌를 거쳐 특정 계좌로 들어간 단서를 잡고 이 계좌가 '모(母)계좌' 역할을 했을 것으로 판단, 정ㆍ관계 유입 여부와 관련성이 있는지를 캐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7일 현대 비자금 1백50억원 및 김씨가 추가로 돈세탁에 개입한 50억원대 규모의 비자금 추적을 위해 이달초 출금조치했던 박모씨 등 사채업자 3명을 소환, 자금세탁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본체와 장부를 입수, 분석 중이다. 검찰은 채권번호가 기록돼 있던 파기된 컴퓨터 파일도 복원하고 사채업자 박모씨를 상대로 전산자료 파기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씨의 돈세탁에 유입됐다는 건설업체 2곳의 자금은 사채업자의 계좌를 거쳐간 것으로 김씨의 돈세탁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