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통합, 유럽증시 관계자에게 듣는다] WFE 크란츠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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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증권거래소 설립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주가지수선물의 선물거래소 이관은 확정됐지만 청산.결제,전산 등 지원업무에 대해선 관련 기관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국가간 증시 통합으로 최근 급성장하는 유럽 증시 관계자로부터 시장통합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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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크란츠 세계거래소연맹(WFE)사무국장은 "증시 통합은 해당 국가의 금융시스템 법률 세제,특히 금융시장 역사까지 감안해 추진해야 한다"며 "유럽증시 통합을 모델로 삼을 경우 예상밖의 혼란이 생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를 중심으로한 유로넥스트 등 유럽증시 통합은 국가간 통합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따라서 한 국가 내에서 같은 금융시스템 법률 세제를 가지고 합친 독일 증권거래소 등이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란츠 사무국장은 시장통합시 거래량과 이익창출 효율성 등 여러 측면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과 분리 모델의 대표격인 유로넥스트와 뉴욕거래소 모두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시장성격에 상관없이 기능이 조화를 이룬다면 효율성은 올라가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증시 통합후 투자자나 회원사들은 시장 규모 확대로 많은 상품을 보다 저렴하게 처리하게 됐다"며 "통합에 따른 불공정행위나 주가조작 등 우려되던 문제점은 감독당국의 보다 철저한 시스템 정비를 통해 사전방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리=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