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텔, 상표권 다툼..콜러(caller)링vs컬러(color)링

KT와 SK텔레콤이 상표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KT는 최근 유선전화의 통화연결음 서비스 이름을 '콜러링'(caller ring)으로 정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부터 휴대폰용 통화연결음 서비스 '컬러링'(color ring)의 상표출원과 함께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콜러링과 컬러링의 영어 의미는 다르지만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사 상품에 대해서는 같거나 비슷한 상표를 사용할 수 없도록 돼있다"며 "KT가 콜러링이란 이름을 계속 사용하면 불가피하게 소송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컬러링이란 이름이 고유명사처럼 사용될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며 "이와 유사한 상표사용은 상표권 침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T측은 별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의미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콜러링이란 이름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고 브랜드 작업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상표권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