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寺 창건 무량 스님 참전용사 아버지와 訪韓

한국에서 출가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 전통사찰인 태고사를 창건한 미국인 무량 스님(43)이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아버지와 함께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22일 방한했다. 무량 스님은 예일대 지질학과 3학년 때 숭산 스님(화계사 조실)을 만나 불교에 귀의,한국에서 출가한 뒤 10년간 수행하다 로스앤젤레스 테하차피 산맥에 한국식 사찰을 올해 초 창건했다.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무량 스님은 다음달 초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불국사와 석굴암 수덕사 등을 둘러보는 한편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효순·미선양 참사현장과 광주 망월동 5·18 민주화공원 등도 참배할 예정이다. 한편 24일에는 무량 스님의 아버지 프랭크 스튜어트 버럴씨(73·변호사)도 한국 정부 초청으로 오는 27일 열리는 정전협정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무량 스님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기원할 예정이다. 무량 스님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의 종'과 종각을 LA 태고사에 조성,매일 아침 저녁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인들에게 평화의 소리를 들려주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