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영권 방어 나섰다 .. 2대주주 M&A 시도에 '공개매수' 대응

한일의 최대주주인 리어오토모티브사가 2대주주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대응,경영권 안정을 위해 공개매수를 청구했다. 이에 따라 한일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네덜란드 리어오토모티브사는 다음달 20일까지 18만4천6백3주(발행주식의 20.8%)를 주당 3만5백원에 대우증권을 대리인으로 공개매수키로 했다. 리어오토모티브의 지분율은 29.1%로 2대주주인 대유에이텍(25.8%)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리어오토모티브는 지난해 4월 한일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인수 당시 2대주주인 대유에이텍의 지분율은 15.65%였다. 그러나 대유에이텍이 지속적으로 지분을 확대,지난 1분기 말 20%를 넘어선 데 이어 11일 현재 25.8%로 급증했다. 리어사가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경영권을 확실히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리어사는 공개매수 기간 안에 목표치인 50%를 초과해 청약이 들어오더라도 모두 사들이겠다고 밝혀 경영권 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일은 현대차 쌍용차 등에 SUV 차량용 시트 등을 공급하는 자동차부품 업체로 리어사가 지난해 4월 인수했다. 2대주주인 대유에이텍 역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이나 리어오토모티브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어오토모티브의 공개매수 선언으로 한일은 시초가부터 11.81% 오른 상한가 2만8천4백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8천여주에 불과했으며 상한가 잔량이 장중내내 6만주 이상 쌓였다. 한일은 공개매수를 선언하기 전날인 지난 주말에도 9% 이상 급등하며 대량거래가 이뤄졌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