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물 '손절매' 관심 .. 주가 조정 끝내고 강세 전환

주가가 지난 주말 강세장으로 급선회하면서 7월 하순 이후 선물시장에서 매도포지션을 늘려왔던 외국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외국인은 선물 매도포지션에 대한 '손절매'(숏커버링)성 선물 환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21일 이후 선물매도세를 강화해온 외국인은 이달 1일 현재 총1만7백41계약의 선물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수가 2% 가까이 오른 1일에도 장중 한때 6천계약 이상의 선물을 매도했지만 선물지수가 연중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자 손절매성 환매수에 나섰다. 이로써 외국인의 선물매도 포지션은 1천4백계약으로 줄었다. 서울증권 이영 연구원은 "지난 7월21일 이후 외국인의 평균 선물매도 가격은 91∼91.5포인트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현재 선물가격이 93.70인 점을 감안할때 지수가 추가 상승하면 외국인은 선물매도 포지션에 대해 손절매성 환매수에 나서는게 불가피해진다"고 말했다. 이렇게 될 경우 선물가격의 상승탄력은 더 커지게 되고 이는 다시 선물베이시스(선물가격에서 KOSPI200을 뺀 값)를 크게 호전시켜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선물매도+주식매수)를 유발시키며 현물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현재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는 1조2천억원 수준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추가 유입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의 손절매성 선물환매수로 선물가격이 하방경직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