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부실.버블현상 '금융위기의 신호탄' .. '위험한 시장'

금융위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맥킨지 서울사무소 대표와 핵심 디렉터 등 3명이 쓴 '위험한 시장'(도미니크 바튼 외 지음,강남규 옮김,아라크네,2만4천원)은 금융위기의 징조를 미리 파악하는 것부터 효과적인 대응방안까지를 알려준다. 이들은 금융위기의 징후를 민간 기업 부실화,은행 자산수익률 1% 이하,대출 급증,버블현상 등에서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위기대처 방법에 따라 기업이 급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사례별로 보여준다. 한국기업의 예가 많이 들어있다. 두산그룹의 경우 1997년 외환위기 직후 위기대응 시나리오를 만들어 실행에 옮겼다. 자금원인 국내 금융회사들의 상황과 계열사 재무제표를 엄밀히 파악한 뒤 부실자산을 과감하게 처리하고 원자재 매입단가까지 조정,6개월 만에 현금 4억달러를 확보했다. 저자들은 이처럼 위기상황을 성장의 기회로 활용한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맥킨지의 금융위기 경영 10계명'을 제시한다. △상황의 중대성을 자각하라 △계획보다 결과를 내놔라 △몇 년간 철저히 준비하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선택하라 △모든 정력을 쏟아부어라 △힘겨운 과제를 놓고 미적거리지 말고 결단하라 △하향식 리더십을 발휘하라 △움직이지 않는 간부들을 먼저 제거하라 △성역을 인정하지 말라 △과제가 해결될 때까지 집중하라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