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서울예술단, 歌舞樂 '청산별곡 II' 공연

서울예술단은 가무악(歌舞樂) '청산별곡Ⅱ'를 28일부터 31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가무악은 음악과 노래와 춤이 한데 어우러진 종합예술로 서양의 뮤지컬에 견줄 수 있는 한국 전통의 공연 양식이다. '청산별곡Ⅱ'는 서정성이 뛰어난 고려가요 '청산별곡'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13세기 고려시대 몽고군의 침입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고려인들의 애환과 시련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그리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특히 최근 새 앨범 'BEHIND TIME'을 내고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가수 한영애씨도 출연해 눈길을 끈다.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슴 속에 응어리진 한스러움을 토해내는 것 같은 한씨의 목소리는 고려인들의 한을 표현하는 데 적격이란 평가다. 대본과 연출은 한국 무대미술계의 대모로 불리는 신선희 서울예술단 총감독이 맡았다. 작곡은 영화 '원더풀 데이즈'의 음악을 만든 원일 한국종합예술대 교수가 담당했다. (02)523-0986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