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주식 (4)] '인탑스'‥2분기실적 최대…이익률 업계최고

인탑스는 휴대폰 단말기 케이스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휴대폰 케이스 소요량의 30% 가량을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따라 증권사들로부터 유망 종목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인탑스는 지난 2분기 3백48억원,상반기 전체로는 6백6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와 11.6% 가량 증가한 것이다. 국내외 휴대폰 시장의 침체,신제품 시판 지연 등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기준으로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것이다. 유럽과 중국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의 GMS 단말기 수출물량이 15% 가량 증가한 데 따른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GMS 단말기는 인탑스 매출 비중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상반기 양호한 실적호전 사실보다는 하반기 실적이 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인탑스의 투자포인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올 5월까지 4개의 신모델만을 시판했지만 6월 들어서만 3개의 신모델을 내놨고 향후 20여개 모델을 더 선보일 예정이다. 또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카메라 단말기의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있어 이같은 삼성전자의 신규시장 선점 노력은 인탑스에 직접적인 수혜를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투증권 이 연구원은 "하반기 인탑스의 매출액은 상반기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추정치인 1천5백억원대의 매출액은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사업구조에서 또다른 축이 되는 프린터 사업부문의 영업을 강화하는 것도 향후 실적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증권 오세욱 연구위원은 "주요 납품처인 삼성전자가 프린터 부문에서도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어 2004년부터는 프린터 부품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률이 동종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인탑스의 강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신증권 이영용 연구원은 "엔지니어들이 금형설계 및 생산관리를 맡고 있어 공정생산성이 높은데다 불량률이 높은 UV코팅 등의 공정불량률을 최소화함으로써 업계 최고 수준인 10%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인탑스의 주가가 최소 1만9천5백∼2만4천원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