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부르는 '생각' 생각을 바꾸는 '습관'‥'생각의 법칙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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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한 도서관 사서가 '시에네에서는 하지에 태양이 우물에 비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남들은 사소한 얘기로 생각했지만 그는 달랐다.
우물에 반사된 태양은 머리 바로 위에 있어야 하고 그렇다면 수직으로 서 있는 우물 기둥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이 살고 있는 알렉산드리아에서는 하지에 우물 기둥의 그림자가 비쳤다.
그는 8백km나 떨어진 시에네까지 가서 하지에 우물 기둥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생각에 잠겼다.
"그렇다! 지구는 평평한게 아니라 둥글다!"
기원전 3세기에 지구가 둥글다는 것과 원주가 4만여km라는 것까지 밝혀낸 사나이.
그의 이름은 에라토스테네스였다.
달력을 만들어내고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를 계산하기까지 한 그의 최대 능력은 바로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생각의 힘이었다.
'생각의 법칙 10+1'(존 맥스웰 지음, 조영희 옮김, 청림출판, 1만2천원) 88페이지에 나오는 얘기다.
'모든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겠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누구도 자신을 바꿀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스스로 생각을 변화시키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종이 한 장만큼의 차이 때문에 극과 극이 바뀌고 부정과 긍정이 달라지고 절망과 희망이 교체된다.
이 책은 일과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생각기술을 11가지로 요약해 들려준다.
저자는 잠재된 리더십 능력을 극대화하도록 돕는 인조이그룹의 창립자.
그는 생각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습관화하지 않으면 소용없다고 말한다.
생각도 훈련이기 때문에 갈고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방법이 바로 '11가지 생각의 기술'에 녹아 있다.
◆ 큰 사고의 지혜를 터득한다 =에라토스테네스의 일화처럼 작은 것에서도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 집중적 사고의 잠재력을 펼친다 =생각하기 좋은 시간과 장소에사 집중할 아이템에 몰두하고 진척상황을 확인하라.
◆ 창의적 사고의 즐거움을 발견한다 =색다른 아이디어를 좋아하고 무관한 것들을 연결지으며 창의적인 사람과 어울려라.
◆ 현실적 사고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현실에 대한 올바른 평가는 현안을 점검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필수요소.
◆ 전략적 사고의 힘을 발휘한다 =복잡한 일을 단순화하고 상황에 맞게 조절하며 불확실성과 실수의 폭을 줄여라.
◆ 가능성 사고의 힘을 느낀다 =긍정적인 사고는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가능성을 키우면서 더 큰 꿈을 이루게 한다.
◆ 사색적 사고의 교훈을 받아들인다 =의사결정에 자신감을 심어주고 올바른 전망을 제시하며 충동을 다스려라.
◆ 통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나와 다른 생각의 가치를 인정하고 새 방식으로 일을 시도하며 불편에 익숙해져 보라.
◆ 공동사고에 참여한다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활용하고 생각이 뛰어난 사람과 협력적인 사람에게 보상하라.
◆ 이타적 사고의 충족감을 경험한다 =남을 위하는 마음은 자신의 동기를 점검하게 하고 행복을 충족시킨다.
◆ 실리적 사고의 보상을 즐긴다 =목표 달성을 위해 팀원들을 시스템에 맞게 배치하고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하라.
이상의 11가지 방법은 생각의 폭과 높낮이를 자연스럽게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넓게 바라보라는 얘기 다음에 집중적으로 생각하라는 지침이 나오고 창의적으로 멀리 보라는 권유가 이어진다.
생각에 울타리를 치지 말고 자유롭게 넘나들며 그 날개를 펼치라는 얘기다.
책 속에는 적절한 유머와 함께 '황금은 땅 속에서보다 인간의 생각 속에서 더 많이 채굴된다'(나폴레온 힐) 등 명언들도 곳곳에 박혀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