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카메라맨 미군에 피격 사망

미군이 운영하는 바그다드 외곽의 아브 가리브교도소를 취재 중이던 로이터통신 카메라맨이 17일 미군 탱크의 오인 총격을 받고숨졌다. 로이터 통신은 팔레스타인 출신의 카메라맨 마젠 다나(41)이 이날 아부 가리브교도소 밖에서 취재활동을 벌이던 중 피격돼 숨졌다면서 "목격자들은 그가 미군에의해 총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마제 다나는 지난 16일 박격포 공격을 받아 재소자 6명이 숨지고 60명이 부상당한 이 교도소를 이날 취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미군은 이에 대해 "아부 가리브 교도소에서 민간인이 포함된 총격 사망사건이 발생했다"면서 "현재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미 국방부의 켄 맥클레란 중령은 "어떤 상황이었던지는 잘 모르지만 명백한 것은 연합군이 기자를 목표로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만일 기자가 총격을 받았다면 아마도 그의 신원확인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지난 3월 이라크 전쟁 개시 후 지금까지 숨진 언론인은 17명으로늘어났으며 2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이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TV 카메라맨 또는방송 기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 4월8일 이라크 전쟁을 취재 중이던 외국 언론인들로 가득 찬 바그다드시내 팔레스타인 호텔을 공격해 2명의 기자를 숨지게 한 미군 탱크부대원에 대해미군 조사위원회가 지난 12일 무죄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언론감시기구와 희생자들의 가족 및 당시 호텔에 있던 기자들은 강력히 비난했다. (바그다드.워싱턴 AFP=연합뉴스) 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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