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부동산 시장] 新명문고교 주변 '몸값' 오를까

내년 연말이면 분당신도시의 아파트값 순위를 다시 매겨야할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현지 중개업계에 나돌고 있다. 말 그래도 '예상' 수준이지만 그럴 듯한 이유가 더해져 신빙성을 얻고 있다. 중개업자들이 이같은 전망을 내놓는 것은 추첨을 통해 지난 2002년 고등학교에 입학한 '평준화 1세대'(현재 고등학교 2학년)들이 내년에 처음으로 수능시험을 보기 때문이다. 분당지역 고등학교 평준화 이후 처음 실시되는 수능시험인 만큼 학생들 시험성적에 따라 인기 고등학교의 순위가 다시 매겨질 것이고, 그에 따라 학부모들의 이동이 시작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분당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동네는 S고가 있는 서현동과 B고가 위치한 수내동 등이다. 개교 이후 매년 수십명의 명문대 입학생들을 꾸준히 배출해 분당의 명문으로 떠오른 이들 고교는 자녀들을 가까운 곳에서 통학시키려는 학부모들을 끌어모으면서 주변 집값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야탑동에 위치한 T고, S고와 자영업자 등이 몰려 사는 분당동 빌라촌(村) 주변 D고 등이 '명문고'의 바통을 이어받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