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증권사 인수 다시 추진 ‥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우리금융그룹이 하반기에 다른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고 카드부문에 외자를 유치하는 등 비은행부문의 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8일 우리은행 안성연수원에서 지주회사 경영진, 사외이사, 그룹사 CEO(최고 경영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3년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전략을 확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재 은행과 비은행간 비중은 8 대 2 정도라며 이를 장기적으로 6 대 4까지 조정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선 비은행부문, 특히 증권부문의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이를 위해 대우증권 등 다른 증권사에 대한 인수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인수대상을 기존 대우증권에만 한정하지 않고 다른 증권사까지 확대키로 했다. 고위 관계자는 "현대증권 매각 등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인수 대상 증권사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이밖에 우리카드 지분 일부를 외국회사에 매각하는 방법으로 외자를 유치하고 삼성생명과 공동출자한 방카슈랑스 판매사를 조만간 설립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우리카드 지분참여자와 삼성생명에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지분 4% 이내를 매각할 예정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