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혁신시대] '(주)혼'..톡톡튀는 보석디자인…신세대에 인기
입력
수정
㈜혼(대표 노희옥)은 '미니골드'라는 주얼리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보석 디자인과 세공 및 유통을 전문으로 하며 제품 생산은 계열사인 '혼주얼리'가 맡고 있다.
혼은 일찍부터 표준화된 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며 패션 주얼리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혼이 처음 시장에 뛰어든 것은 1996년.설립 당시 패션 주얼리 업계는 고가의 명품 브랜드와 금은방,영세 수공업 방식의 저가 브랜드로 양분돼 있었다.
혼은 톡톡 튀는 디자인의 중저가 14K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틈새를 공략했다.
전문 디자이너 양성,다양한 특화 제품 개발,국제 주얼리쇼 참가,미디어를 이용한 공격적인 마케팅 등을 통해 단숨에 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현재는 1백42개 직영점과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백억원을 기록했다.
혼 관계자는 "2000년대 들어 순금 다이아몬드 등 고가시장에서 14K,18K 합금과 합성석을 이용한 중저가 제품이 급부상하고 수요층도 넓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젊은층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혼이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된 것은 선진화된 서비스가 큰 역할을 했다.
업계 최초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해 디자인과 유통,프랜차이즈 관리는 물론 계열사를 통한 생산라인과도 긴밀한 체제를 갖췄다.
디자인과 보석 세공 강화를 위해 외국 명품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첨단기계를 들여오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레이저 각인시스템,함량측정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대기업 못지 않은 다양한 마케팅도 힘을 실어줬다.
혼은 고객을 대상으로 마일리지카드와 정기적인 패션 주얼리 정보를 제공했으며 다채로운 사은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02)879-0123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