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비만' ‥ 고지혈증 등 성인병 원인
입력
수정
세계보건기구 WHO는 비만을 21세기에 퇴치해야 할 질병의 하나로 지정했다.
비만이 개인 건강과 사회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뚱뚱한 사람들은 다른 조건이 동일한 사람보다 취업과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받기도 하고 외모나 표정 등에 의해 원만치 못한 대인관계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선진국에서는 '비만한 사람은 게으른 사람,자신에게 무책임한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다.
군 조직의 경우 "배 나온 대령은 있어도 배 나온 장군은 없다"는 말도 있다.
비만은 언제부터인가 사회구성원간 계층화의 척도가 돼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경제적으로 하류계층의 경우 상류계층보다 비만이 6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날씬해야만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고 매력적이라는 사고방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적으로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모델과 배우 가수 등 연예계 스타들이 경쟁적으로 '날씬함'을 추구하면서 비만은 '아름답지 못하다'는 외관중시의 미적 개념이 고착되고 있는 것이다.
비만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주목해야 하는 것은 비만이 개개인에게 미치는 건강상의 폐해이다.
살이 찌게 되면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혈중농도가 증가하는 고지혈증이 나타난다.
이는 뇌하수체나 갑상선은 물론 에너지대사 호르몬에 나쁘게 작용해 당뇨병을 유발한다.
여성의 경우 자궁암 유방암 자궁근종 등을 일으키게 된다.
동맥경화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과 무거운 몸무게로 인한 관절질환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비만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무서운 질병이다.
비만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속히 치유하는 것이 개인은 물론 사회 문제까지도 해결하는 길이다.
김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