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년 반도체 100억弗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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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내년도 반도체 부문의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25%가량 늘린 1백억달러로 책정했다.
또 플래시메모리를 '신성장 엔진'으로 선정, 세계 1위 품목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9∼10일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황창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담당 사장을 비롯한 실무 임원 및 연구원들이 참석한 '반도체 특별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사업 방안을 확정했다.
삼성은 이번 회의에서 경기에 민감하고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도 떨어지고 있는 D램 사업을 보완하기 위해 고성장ㆍ고수익이 예상되는 플래시메모리를 중점 육성, 반도체 부문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루기로 했다.
삼성은 플래시메모리 반도체중 현재 세계 1위인 NAND 플래시(시장점유율 65%)는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NOR 플래시 시장점유율도 확대해 메모리반도체 세계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이같은 플래시메모리 시장 확대 전략을 앞세워 내년도 메모리반도체 부문의 매출 목표를 올해(80억달러 추정)보다 25% 늘어난 1백억달러로 잡았다.
이 회장은 10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윤우 황창규 임형규 등 반도체부문 사장단과 화성공장을 방문, 주요 제품의 생산공정을 점검한 뒤 "화성단지를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기지로 키워 나가자"고 당부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