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배달…지구 세바퀴 넘게 걸었죠"..25년 근속상받는 한상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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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와 함께 반평생을 보냈어요."
한국야쿠르트(대표 김순무)는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트리움에서 제33회 야쿠르트대회를 갖고 한상천씨(59) 등 25년이상 야쿠르트를 배달해 온 '야쿠르트 아줌마' 29명에게 근속상을 시상한다.
이번에 상을 받는 한씨는 지난 78년부터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에서 25년째 야쿠르트 배달을 해왔다.
그는 하루 평균 3백명의 고객을 만나고 12km 정도를 걷는다.
한씨가 지난 25년 동안 '야쿠르트 손수레'를 끌고 다닌 거리는 11만3천km로 지구 세바퀴 정도가 된다.
요즘에는 자신의 배달 구역내에 있는 독거노인 3명에게 수시로 빨래도 해주고 밥도 지어주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씨는 "자식들에게 손 안 벌리고 내 힘으로 노후에 대비하고 건강도 지키기 위해 힘 닿는 대로 야쿠르트 배달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씨 등 25년이상 근속상을 받는 29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부상으로 미주관광 티켓을 받는다.
지난 71년 5월 47명으로 출발한 야쿠르트 아줌마군단은 현재 1만2천여명으로 늘어났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