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주가진단] 이준협 <위디츠 사장>

위디츠(옛 삼성광전)는 최근 35%의 무상증자와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현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됐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회사 주가는 3천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준협 위디츠 사장은 "올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데.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6억6천만원에 달했다. 3분기에는 15억4천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4분기들어선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0월 한달에만 매출 2백억원에 영업이익 10억원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라면 4분기 중 영업이익은 3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세배 이상 늘어난다는 말이다." -실적 호전 배경은. "위디츠는 삼성전자 반도체 대리점이다.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 모두 취급하고 있다. 비메모리 가운데 플래시 메모리는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디지털 카메라나 MP3플레이어 등에 들어가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도 개선되고 있어 실적 호전은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다." -자사주 매입 상황은. "현재 자사주 30억원 가운데 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30억원어치면 유통물량의 25% 이상을 사들일 수 있다. 현 자본금이 35억원으로 적은 데다 대주주 지분율이 55%에 달한다. 자사주 매입은 주가 상승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올해도 배당성향 20%를 유지해 최소 주당 1백원(액면가 20%)을 배당할 방침이다." -적정주가는 얼마라고 보는가. "위디츠의 주당순자산가치(BPS)는 5천원이다. 올해 예상 PER(주가수익비율)는 5배 정도다. 위디츠를 단순 유통업체라고 보고 낮은 PER를 적용한다면 잘못된 것이다. 위디츠는 단순 유통이 아닌 고부가가치 기술영업을 하고 있다. 고객의 주문에 따라 각기 사양을 맞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무차입 경영에 매년 이익을 내는 것 등을 감안하면 7천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내년 사업 방향은. "10인치 이하의 소형 TFT-LCD 비중을 높여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공급부족인 TFT-LCD 매출 비중이 높았다면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홍콩에 설립한 현지법인을 통해 중국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