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협의회, 스카이라이프-지역방송 협상타결시 송출 중단

스카이라이프와 지역방송협의회의간 지상파방송 재송신 협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케이블TV방송국(SO)협의회가 협상이 타결될 경우 해당 지역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며 경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SO협의회는 12일 열리는 스카이라이프와 지역방송협의회의 5차 협상이 타결될 경우 현재 각 지역 SO가 내보내고 있는 지역 민방 및 지역MBC 프로그램을 더 이상 송출하지 않겠다고 10일 밝혔다. 이 경우 1천만 케이블TV 가입자는 케이블을 통해 지상파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없게 된다. SBS의 의사 네트워크인 7개 지역 민방과 19개 지역 MBC가 모인 지역방송협의회는 지난 8월부터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각 지역 민방과 지역 MBC의 프로그램을 권역별로 역내 재전송하는 협상을 순조롭게 벌여왔다. SO들이 가입자들의 불편을 감수하고도 이같은 공세를 취하는 데는 협상이 타결될 경우 스카이라이프에 상당한 수의 가입자를 빼앗길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아직까지는 스카이라이프에 비해 가입자가 10배 이상 많은 케이블TV측 요구를 지역방송협의회가 들어주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스카이라이프측은 "시청자를 볼모로 지상파 방송을 이용하는 것은 시청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지역방송협의회 최철규 공동의장은 "협상이 타결되기 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면서도 "지난 2년동안 SO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