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추가상승여력 충분" ..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조선주의 주가랠리가 한풀 꺾인 가운데 삼성중공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라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일의 약세를 만회하며 2.63% 상승했다. 조선업종 주가는 업황 호조에 따른 기대감으로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주춤해진 상태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의 경우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루면서 다른 조선업체와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증권은 전날 삼성중공업에 대해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성장성 향상과 수익성 개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만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삼성중공업이 3분기에 깜짝실적은 없었지만 내년 주당순이익(EPS)은 1천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조인갑 신흥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수주 급증에도 불구하고 조선업의 매출 특성상 3분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며 "선가 상승 추세와 신규수주 급증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는 내년 하반기부터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증권은 최근 "세계 조선경기가 선가 상승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중공업을 업종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LG투자증권도 지난 6일 삼성중공업이 최근 주가 급등에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8천원으로 올렸다. 송재학 LG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초대형 컨테이너 및 LNG선 수주에 비교우위가 있다"며 "환리스크 헤지로 향후 원화 강세 속에서도 손실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