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기업] '엘코스그룹'‥해외서 '매운맛' 과시 토종브랜드

해외 화장품 브랜드가 빠른 속도로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명품 화장품업체의 틈새시장을 공략,토종기업의 '매운맛'을 보여주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브러시나 용기 등 소품분야에서 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엘코스그룹(대표 이은석. www.elcosgroup.com)이 바로 그 주인공. 이 회사는 화장용 브러시 생산업체인 (주)은창무역과 화장품 용기 생산업체인 (주)엘코스, 순수 자연성 화장품 전문업체인 (주)자연을 찾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화장품전문 업체다. 엘코스그룹은 이 외에도 미국 현지에 화장품 유통전문 업체인 ELCOS America Inc를 보유하고 있으며,중국 창주에는 메이크업 브러시 전문 생산공장인 은창무역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 84년 창업 당시부터 현재까지 20년 동안 오직 화장품 분야의 외길만 고집해온 엘코스그룹은 제품의 개발에서 생산, 코팅 & 증착, 인쇄, 조립, 검수(QC), 납품까지 공정별로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룹 차원에서 R&D 부문을 집중 육성,국제시장에서 저가공세로 한국을 추격하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엘코스가 가격 및 기술경쟁에서 두루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요인은 최상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는 정직한 기업윤리가 한몫 했다. 엘코스의 기술력은 해외에서 더 알아준다. (주)은창무역이 'eliezer'라는 자체브랜드로 공급하는 브러시는 크리스찬디올과 랑콤, 샤넬, 에스티로더, 겔랑 등 세계 굴지의 화장품 브랜드에 OEM 방식으로 납품돼 호평을 받고 있으며, 국내 최초의 아로마 화장품인 티 타임(Tea Time)도 프랑스를 포함한 7개국에서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이은석 엘코스그룹 대표는 업계에서 브랜드 관리 매니저로 더 유명하다. 다국적기업과 국내 대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화장품 시장에서 조그만 중소기업 브랜드가 쟁쟁하게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도 그 덕이다. 티 타임 외에 이 대표가 히트시킨 브러시나 화장품 용기 등도 모두 이 같은 독특한 마케팅에 기초하고 있다.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에 다소 식상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있기 때문에 서서히 브랜드에 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무게를 싣고 디자인 컨셉트도 세분화하는 한편, 독특하게 특화시켜 소비자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의도에서다. '지속적인 R&D 투자와 우수한 인재육성.' 엘코스그룹이 세계의 '여심'을 유혹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02)3281-2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