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변동기 재테크] 은행 방카슈랑스 신바람..두달새 1兆 돌파

은행 창구에서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방카슈랑스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시작한지 두 달여만에 은행에서 판매된 보험상품이 1조원(초입보험료 기준)을 넘어섰다. 고객들이 은행의 거미줄같은 지점망을 활용해 손쉽게 보험상품에 가입하고 있는데다 은행들도 수수료수입을 위해 보험판매를 적극 독려한 덕분이다. 은행에서 보험을 들면 보험료가 3~7%(일부 보험사 상품 제외) 저렴할 뿐만 아니라 보험가입 실적이 자신의 신용점수에 반영돼 추후 은행거래 수수료 등도 아낄 수 있다. ◆'노후보장' 보험 인기몰이=방카슈랑스 개시 이후 연금보험이 전체 판매상품 중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양로보험을 포함한 저축성 보험(비적격 연금보험)이 연금보험의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저축성 보험의 경우 내년부터 비과세혜택 요건이 강화되기 때문에 가입을 서두르는 게 좋다. 올해말까지 가입하면 7년간 보험을 유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내년 이후에 가입하면 10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방카슈랑스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연금보험은 대부분 저축성 보험이다. 우리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무배당우리사랑Star1연금보험'(AIG생명)은 일시납 상품이다. 가입 한도는 5백만∼50억원이다. 사망하면 일시납 보험료의 10%에다 연금 지급준비금을 준다. 국민은행은 '마이스타연금플랜'(ING생명)을 내놓았다. 소득 증감에 따라 보험료를 줄이거나 늘릴 수 있으며 연 3%의 최저이율을 보장한다. 한미은행은 '무배당PCA플래티넘연금보험'(PCA생명) 'STAR1.2연금'(AIG생명) 등을 판매하고 있다. PCA플래티넘은 거치식 상품으로 기본 보험료의 50배까지 추가로 입금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STAR1.2연금은 달러화 등 외화로도 가입할 수 있다. 기업은행의 '재테크보험'(삼성생명)은 일시납의 경우 1백만원 이상,월납은 매달 10만원 이상씩 넣으면 된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점이 특징이다. '플렉스연금보험'(흥국생명)은 매달 10만∼1억원씩 납입하는 상품이다. 외환은행은 '무배당퍼스트대한사랑모아연금보험'(대한생명)을 판매하고 있다. 연금개시 연령이 45∼75세로 다양하다. 연 4회에 걸쳐 해약 환급금의 50% 이내에서 무이자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다만 수수료 0.1%를 내야 한다. 신한은행은 '무배당교보퍼스트저축보험'(교보생명)과 '맥시플러스저축보험'(SH&C) 등이 대표적인 저축성보험 상품이다. 두 상품 모두 일시납만 가능하다. 제일은행은 '대한사랑모아연금보험'(대한생명) '교보바로받는연금보험'(교보생명) 등의 상품을 프라이빗뱅킹(PB) 고객에게만 제한적으로 팔고 있다. ◆질병·상해·자동차보험도 은행에서 가입=국민은행의 '무배당프로미가족사랑저축보험'(동부화재)은 부모형(엄마형·아빠형)과 자녀형으로 나뉘는 상품이다. 질병·상해에 대한 보험금과 함께 만기에 원금을 1백% 환급해 주는 목돈마련형 상품이다. 부모형은 20∼50세,자녀형은 1∼20세면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사랑 운전자패키지'(삼성화재)를 판매하고 있다. 단순형이 월 8천1백20원,표준형 월 1만2천2백원,고보장형 월 2만6백원 등이다. 형사합의금,벌금,면허정지·취소위로금 등 일반 자동차보험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까지 보장하며 최고 5천∼2억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특히 운전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가입하기에 적당하다. 하나은행의 '자녀안심매직저축보험'(LG화재)은 자녀들의 질병이나 상해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다. 식중독 화상 등까지 종합적으로 보장하며 7년 이상 가입하면 보험 차익에 대해 비과세되는 저축성보험 혼합상품이다. 조흥은행의 '안심매직저축보험'(LG화재)은 교통사고에 대해 최고 2억원을 지급하고 재활치료 자금으로 최고 1억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이밖에 신한은행의 '골프보험'(동부화재),기업은행의 '스마트의료비보장'(동양화재) 등과 같은 틈새상품들도 나와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