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드림팀 "일본쯤이야"..한·일여자골프대항전 6~7일 제주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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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여자프로골프 대표팀이 자존심을 내걸고 '2003 우리금융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국가대항전'(총상금 50만달러)에서 맞붙는다.
이번 대결은 6,7일 이틀간 제주 핀크스GC(파72·길이 6천2백70야드)에서 열린다.
선수는 양팀 모두 상금랭킹 상위 12명과 추천 2명을 포함,각 14명이다.
한국은 미국LPGA투어 상금랭킹 상위 6명(박세리 박지은 한희원 김미현 장정 강수연),일본KPGA투어 상위 3명(이지희 구옥희 고우순)등 총 9명을 선발한 뒤 국내 상금랭킹 상위 3명(김주미 전미정 이선화)으로 팀을 짰다.
김영과 안시현은 추천으로 뽑혔다.
한국팀 캡틴은 구옥희다.
일본팀 역시 올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운 상금랭킹 1위 후도 유리(27)를 필두로 톱랭커들을 대거 출전시키며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미국LPGA투어 멤버인 후쿠시마 아키코(30)와 캡틴 오카모토 아야코(52)는 추천선수로 합류했다.
경기방식은 이틀 모두 1대1 싱글 매치플레이다.
첫날은 홀마다 승패를 가려 많은 홀을 따낸 선수가 이기는 '홀 매치플레이'이고,둘째날은 18홀의 누적타수로 승자를 가리는 '스트로크 매치플레이'다.
이기면 2점,비기면 1점을 획득하게 된다.
양팀이 동점으로 비겼을 경우 팀대표 1명씩이 나와 18번홀에서 서든데스를 펼친다.
출전선수들은 짭짤한 상금수입도 올릴 수 있다.
총상금 50만달러중 이긴 팀에 26만달러(약 3억1천2백여만원),진 팀에 13만달러(약 1억5천6백여만원)가 주어진다.
이긴 팀 14명에게 상금을 분배할 경우 1인당 1만8천5백71달러(약 2천2백여만원)씩 돌아가고 진 팀은 9천2백86달러(약 1천1백여만원)씩을 받는다.
또 이틀간 두 경기를 모두 이긴 선수에게 주어지는 개인상 상금으로 11만달러(약 1억3천2백만원)가 책정돼 있다.
2승이 여러명이면 똑같이 나눈다.
눈길을 끄는 상으로 '선동열 이글상'이 있는데 어느 홀에서든 이글을 한 선수에게 2백만원이 지급된다.
프로야구 삼성코치인 선동열은 예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활약할 당시 일본 여자프로골퍼들과 쌓은 친분을 계기로 이 상을 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와 SBS골프채널은 대회기간 오후 1시10분부터 3시10분까지 생중계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