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컨' 1천만개 돌파 눈앞

올해 부산항의 연간 컨테이너 처리실적이 1천만개(20피트 기준·TEU)를 돌파할 전망이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10일 부산항이 올해 11월까지 9백45만8천33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백58만3천9백32개보다 10.2% 늘어난 것이다. 12월에도 11월과 비슷한 88만∼90만개를 처리할 것으로 전망돼 오는 23일 연간 컨테이너 처리실적 1천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부산해양청은 23일 감만부두에서 해양수산부장관과 하역업계, 선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천만개 돌파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물량이 1천만개를 넘어서기는 지난 1982년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인 자성대부두가 문을 연지 만 20년만이다. 부산항은 전 세계 항만 중 5번째로 1천만개 시대를 맞는 항만이 된다. 세계 1,2위 항만인 홍콩과 싱가포르는 지난해 처리물량이 1천9백만개와 1천6백만개에 이르렀다. 올해 처음으로 부산을 추월한 중국 상하이항은 지난달 28일 1천만개를 돌파했고 선전항은 올해 처리물량이 부산항보다 10여만개 많아 이달 중순께 1천만개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부산해양청은 예상하고 있다. 송상근 부산해양청 항만물류과장은 "올해 화물연대 파업과 태풍피해를 이겨내고 1천만개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돼 의미가 크다"며 "작년대비 10% 이상의 물량증가를 이뤄낸 것은 여전히 부산항이 경쟁력 있는 항만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