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기업으로 가는 길] '한국공간정보통신'‥지능형 교통관리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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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정보시스템(GIS) 업체인 한국공간정보통신(대표 김인현)은 한양대 환경대학원 GIS 연구실 출신들이 1998년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지난 93년부터 김인현 대표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해오다 98년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GIS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설립 직후 3차원 지하매설물관리시스템인 'IntraMap 3D'를 개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IntraMap 3D'는 전기 통신 상·하수도 가스 송유관 난방 관련 지하 시설물의 위치와 깊이를 정확하게 3차원으로 구현해 내는 프로그램이다.
준공 도면이나 지중 탐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교한 가상공간을 만들고 시설물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또 실시간으로 웹상에서 구현되며 굴착공사나 지하 시설물 모니터링,국방 시뮬레이션 작전,관광산업 등에 적용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임종훈 이사는 "IntraMap 3D는 99년 미국 덴버에서 열린 세계지리정보기술협회(GITA)에 소개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시스템"이라며 "국내에서는 2001년 건교부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지하시설물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실시한 이후 각 지자체의 발주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한국공간정보통신은 위치추적시스템(GPS)과 지능형 교통관리시스템(ITS),위치기반서비스(LBS) 등을 활용한 각종 컨설팅과 솔루션 개발,시스템 구축 등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서는 국내 ITS와 토지적성평가시스템 구축에 주력해오고 있다.
회사측은 ITS의 첫 사업을 서울시와 했다.
서울 시내 모든 버스에 무선 위치추적장치를 달아 휴대폰이나 정류장에 설치된 단말기 등으로 교통 상황,버스 도착 예정 시간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서울지방경찰청에 설치한 즉시 응답 관제시스템은 소속 교통순찰 차량에 GPS 단말기를 장착해 교통관제에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이달 초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올 초부터는 각 지자체를 대상으로 토지적성평가 프로그램 공급에도 나섰다.
이 시스템은 이미 구축한 토지종합정보망(LMIS)의 데이터를 활용해 준농림지 등 관리지역에 대한 토지 적성을 평가해주는 표준 프로그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 안에 이 프로그램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00년 ISO 9001을 획득했고 2001년엔 국제표준화기구 산하 개방형 GIS 컨소시엄으로부터 위치기반서비스 국제표준화 시범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자동차 내비게이션,텔레매틱스,위치기반서비스 등 민간부문과 연계시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02)576-7070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