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남산업단지 '흔들' ‥ 입주업체 경영난
입력
수정
광주지역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하남산업단지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15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본부장 이인식)에 따르면 광주지역 전체 생산의 23.4%를 차지하고 있는 하남산단이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올들어 기존 휴업업체들의 폐업 및 임대업체들의 이전현상과 함께 고용인원 축소 등으로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하남산단 입주업체수는 지난 9월말 현재 8백52개로 전년말 대비 8개 감소했다.
전체 고용인원도 지난해 말 2만4천3백16명에서 올 9월말 2만3천5백22명으로 줄었다.
업체당 평균 고용인원도 올 3ㆍ4분기 현재 29.5명으로 입주업체들의 경영난과 자동화 투자로 인한 고용 감축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고용 인원은 지난 92년 73.2명에서 외환위기 이듬해인 98년 33.9명으로 절반 이하로 급감했으며 이후 33.4명(2000년)에서 31.3명(2002년)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하남산단은 연간 총생산(48조원)의 23.4%에 달하는 11조2천억원의 생산을 유발하고 있으며 고용 유발효과는 9만8천명으로 광주지역 전체 취업자 60만3천명의 16%에 해당된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