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암진단용 핵연료 제조 성공..원자력硏 김창규 박사팀

연구용 원자로나 암을 진단하는 동위원소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핵연료 제조 공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김창규 박사팀은 두께가 0.1㎜인 얇은 우라늄 금속 박판을 액체금속 상태에서 곧바로 제조,연구로의 저농축 순물질 핵연료나 암 진단용 동위원소 테크니슘(Tc 99m)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핵 확산을 막기 위해 개발 중인 연구로의 저농축 순물질 핵연료나 테크니슘(Tc 99m)을 생산하기 위한 저농축 우라늄(Mo 99)의 조사에 사용되는 우라늄 박판을 상용화할 수 있게 됐다. 연구 팀은 미국과 프랑스 중국 캐나다 네덜란드 벨기에 등에 관련 기술을 특허출원했으며 한국과 일본에서는 특허를 획득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가늘고 긴 구멍의 도가니에서 진공 상태로 우라늄을 녹인 다음 구멍의 끝 부분을 회전하는 구리원주 표면 가까이 대고 액체금속을 높은 압력으로 분사,급랭 응고시켜 박판을 제조하는 방식으로 액체금속 상태에서 우라늄 박판이 바로 제조되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하고 재료특성도 우수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 박사는 "이번 기술개발로 연구로용 핵연료 분야의 기술 수출국으로서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으며 핵확산 방지에도 기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