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일제히 상승 .. 내년 업황 호전 기대감

4분기 실적호조 및 내년 업황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29일 하이닉스가 4.17% 오른 것을 비롯 아남반도체(5.09%) KEC(2.43%) 디아이(1.91%) 등이 모두 오름세를 탔다. KEC는 최근 3일 연속 올랐다.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신성이엔지는 4.61% 오른 5천6백70원에 마감되며 최근 5일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낙폭과대의 인식이 겹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1분기 업황이 올 연말에 비해 개선되리란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됐다. 대한투자증권은 12월 들어 해외 반도체관련 지수가 하락한 데다 그동안 상승에 따른 조정으로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가 약세를 지속했으나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투증권 이정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차세대 설비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반도체 관련 부품 및 장비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해외 반도체 및 LCD 업체들의 수익성이 내년에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국내 관련주들의 저가 매수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신성이엔지는 자동화 설비로의 매출 비중 확대로 사업구조가 다양화되고 있고 대만으로의 수출 개시로 매출처 다변화도 이뤄져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