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보험' 배타적사용권 놓고 손보社들간 힘겨루기

손해보험업계의 첫 '배타적 사용권'을 둘러싸고 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 다른 중·대형 손보사들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손보협회에 삼성슈퍼보험의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으나 지난해 말 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서 '독창성이 없다'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하자 지난 2일 협회측에 배타적 사용권 심의를 다시 요청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심의위원회를 열고 재심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슈퍼보험은 상해,질병,화재,재물,배상책임보험은 물론 자동차보험까지 하나의 보험으로 관리해 주는 상품으로 삼성화재는 3년 동안 45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개발한 뒤 지난해 11월24일 배타적 사용권 승인을 신청했다.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으면 3개월,또는 6개월 동안 다른 회사에서 유사한 상품을 개발할 수 없어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12월23일 열린 심의위원회에선 위원 7명(학계 2명,협회 1명,보험개발원 1명,업계 3명) 중 보험개발원 대표를 제외한 6명이 참석했으며 '출석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각각 LG화재,동부화재,동양화재 소속인 업계 대표 3명은 모두 반대했다.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자 삼성화재는 재심의 요청에 앞서 위원들의 지적 사항을 보완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조만간 열릴 재심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